의료진 맞춤 복강경 장비를 개발 중인 빛깔(주) 공성호 대표(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의 스타트업’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강의는 향후 외과학에 종사할 예비 의료인의 성장을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공 대표의 서울대학교병원을 통한 창업 과정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강의를 진행한 빛깔(주)의 공성호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프랑스의 연구개발기관 IRCAD/IHU Strasbourg에서 장기연수 중 의료진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외과수술 장비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2022년 6월 의료진 맞춤 복강경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했다.
최근 외과 수술에서 환부에 접근하기 위한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법’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때 체내로 삽입되는 카메라인 복강경은 필수적인 장비이다. 빛깔(주)가 개발 중인 ‘초고화질 다파장 형광복강경 시스템’ 은 수술 중 실시간으로 근적외선 주파수의 빛을 통해 내부 장기에 위치한 혈관의 혈류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지능 모듈이 결합되어 다양한 수술 지원 기능으로 수술 경험이 적은 수련의나 의료 환경이 고도화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외과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빛깔(주)는 서울대학교병원으로부터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복강경 수술용 장치에 대한 핵심특허를 확보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학술적 목적 외에는 상용화된 예가 없어 수술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 대표의 설명이다.
공 대표는 “의대생들 사이에 ‘의사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후배들에게 의료계 발전에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특화된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향후 외과의들이 보다 나은 수술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성호 대표는 병원 진료와 창업 외에도 대한위암학회를 비롯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 등 각종 학회의 위원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으며 최근 2021년부터 대한형광외과연구회 회장을 맡아 외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빛깔(주)는 서울바이오허브의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창업 공간인 ‘BT-IT 융합센터’ 입주기업이다. 센터에는 시작품 제작실, 빅데이터 분석실, 제품 전시관 및 홍보관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장비와 연구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어, 초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빛깔(주)는 센터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완전 생산이 가능한 의료진 맞춤형 복강경 장비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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