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고수익을 미끼로 어르신들 노후 자금을 노리는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사 수신 민원은 60세 이상 비중이 36.5%로 30대(18.9%) 50대(17%)보다 2배가량 컸다.
최근 불법 유사 수신업체들이 '은퇴 박람회'를 열어 노인들에게 접근하거나 조합 사업을 가장해 연금처럼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현혹하며 노후 자금을 갈취하고 있다. 노인들이 은퇴 이후의 삶에 관심이 큰 점을 이용한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금감원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은 가족, 가까운 지인들의 투자 권유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수익 미끼만 보고 의심 없이 따를 경우 은퇴자금을 손쉽게 잃을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생소한 가상자산, 신기술 등 검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투자를 유혹하므로 사업 실체 등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금 보장과 함께 높은 모집 수당 등을 제공하는 모집 방식이 결부된 경우 더 유의해야 한다. 유사 수신업체들은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단계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금감원은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에서 피해 방지를 위한 동영상 송출, 포스터 부탁, 리플렛 배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르신들 피해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안전한 노후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어르신 대상 맞춤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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