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에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설치

/제공=한국거래소

아시아투데이 손강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분쟁조정과 가치평가 지원을 강화한다. 상장기업과 지정감사인 간 갈등 발생 시 이를 중재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운영하고, 소규모 상장사(자산 1000억원 미만)의 최적의 평가기관 선정을 돕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분쟁조정의 수용도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회 위원을 중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만약 조정이 불성립한다면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관계기관에 감사인 지정 취소 등 제재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소규모 상장사에 공정가치평가 외부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규모 상장사는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가 제공한 외부 평가기관 풀(Pool) 중 지정감사인과 협의를 거쳐 비용 등을 고려한 최적의 평가기관을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연내 회계정보 플랫폼(전용 홈페이지) 구축도 완료한다.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회계정보를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기업 회계실무자의 회계정보 접근성을 제고한다. 여기에 공정가치평가 외부기관 정보와 회계관련 교육자료 제공 등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는 개소 이후 외부감사·회계처리·내부통제 등과 관련해 총 212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36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감사 경험과 회계 지식이 풍부한 회계전문가들이 센터에 상주,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상담 품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중소상장기업의 회계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은 총 16회 실시해 1445명이 수강했으며,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예비 컨설팅을 실시, 현재 53개 회사(코스닥 45사, 코넥스 8사)에 대한 컨설팅을 완료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소 후, 센터는 회계 상담·교육·컨설팅을 활발히 수행했고, 회계역량이 부족한 상장 중소기업의 고충을 청취하며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회계부담 경감 및 회계역량 강화를 위하여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