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인 거야?" 유튜버 궤도, 겸직 금지 어겼는데 쏟아진 의외의 반응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헤르미온느인 거야?" 유튜버 궤도, 겸직 금지 어겼는데 쏟아진 의외의 반응

아시아투데이 2023-10-11 10:42:08 신고

3줄요약

/넷플릭스


과학 유튜버 궤도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겸직 금지 규정을 어긴 정황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11일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궤도가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출연이나 기고, 저술 등에서 영리 활동하면서 정부 기관 겸직 규정을 어겼다고 발표했다.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궤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수년간 유튜브와 강연 등에서 돈을 벌었다. 이는 겸직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유료 광고를 포함한 36개 영상을 비롯해 총 284회 영상에 출연하며 수익을 냈다. '안될과학' 채널은 궤도가 지분 15%를 가진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한다. 현재 구독자는 약 93만 명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143회 다른 유튜브 채널 출연과 겸직 허가 없이 이뤄진 235회의 강연, 라디오, 방송, 저술, 칼럼 기고 등 활동으로 8천947여만원의 사업 및 기타 소득을 올렸다.

감사원은 모어사이언스 회사가 유료 광고 수입 등 2021년 6억8천600만원의 매출을 낸 점을 지목하면서 그가 복무규정 25조에서 금지하는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궤도는 "미흡했던 부분이 많이 있었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만 신경을 써 관련 규정을 잘 몰랐다"며 감사 결과를 인정하고, 처분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은 없으며, 지난해 8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돼 사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 활동은) 목적 자체가 과학 대중화에 있었고, 업무를 하면서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 보니 개인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시작했다"며 "어쨌든 재단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단이 임직원 외부 활동 사례금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시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겸직 금지 규정 자체는 어느 기관이든 제정돼 있었겠지만, 2022년 7월에서야 시간당 40만원, 총액 60만원을 넘는 금액을 금지하는 세부 규정이 만들어졌다. 궤도는 이 가이드라인이 생긴 후 사직 의사를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였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궤도를 정직 처분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고, 재단은 이에 따르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해 7월 외부 활동 관련 규정을 개정한 뒤 임직원의 온라인 활동을 관리하는 중이었다"며 "사전 신고되지 않은 개인 활동을 모두 감시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궤도의 징계 수위 등은 자체 감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의외의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규정을 어긴 사실에 주목하기보다는 그동안 전업 유튜버라고 착각할 만큼 다양한 콘텐츠에서 얼굴을 비친 궤도였기 때문에 오히려 그가 본업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것. 이에 따라 "궤도 엄청 바빠 보여서 당연히 전업인 줄 알았는데 직장까지 있었으면 도대체 하루에 몇 시간 자는 것임?", "전업이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헤르미온느인 거야? 언제 자?", "몸이 몇 개였던 거야?" 등의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목적이 과학 대중화에만 있었다고 하기에는 수익이 꽤 크네", "회사까지 만들어서 기업형으로 운영하면서 저렇게 했네", "겸직 금지인데 사직서 내기 전까지 수익에 대해서는 감사 들어가는 게 맞지" 등 지적도 나타났다.

유튜버 침착맨, 궤도 /유튜브 '침착맨'

지난 8월 궤도는 침착맨 방송에 출연해 과학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작업하는 아티스트가 늘었고, 자신에게 가사 작업 협업 요청이 있어 공동 작사에 참여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때도 구독자들은 궤도가 몸이 한 개여도 모자랄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에 주목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궤도가 출연한 영상 중 245개는 자정 이후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감사원에서는 늦은 촬영 시간대 역시 직무 능률을 떨어트리는 영리 행위에 해당하는 사유로 봤다. 출연료 없이 출연한 인터넷 방송도 특정 시간대 주기적으로 촬영한다면 겸직 허가가 필요한데,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궤도는 유튜브 활동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털도사', 넷플릭스 콘텐츠 '데블스 플랜'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