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93] ※ 평가 기간: 2023년 9월 22일~2023년 10월 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89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CJ온스타일이 지난 9월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리암 니슨 주연의 시리즈 영화 '테이큰'을 패러디했습니다.
어두운 배경 속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남성이 실종된 딸의 음성이 담긴 전화를 받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듯 대화는 영어로 이뤄지며 한글 자막이 깔립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테이큰'과는 다르게 돈을 줄 수 없으며, "그 아이는 내 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과 어두운 분위기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 아이는..."이라는 말에 이어 '온스딸'이라는 카피가 크게 등장합니다.
'온스타일'의 발음이 '딸'로 끝나는 것을 활용한 언어유희입니다.
그 후 전화를 끊은 남성의 스마트폰에 CJ온스타일 페이지가 나오며 '취향공감 라이브쇼핑'이란 슬로건으로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반가운 브랜드, 그래서 메시지는?
김석용: 재미있지만 It's not '마이 스딸'
서무진: 연관성이 부족하다
이정구: 조금만 더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전혜연: 위트 있는 언어 유희, 반전 매력 패러디 광고!
홍종환: 언제적 테이큰인가?
해당 광고는 모든 항목에서 3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각과 청각 항목이 각 3점, 창의성이 2.8점을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2.7점, 명확성은 2.5점을 받았으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2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또한 2.7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메시지도 목적도 모호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호하고 메시지 전달력 또한 부족하다고 혹평했습니다.
전반부 임팩트가 강해서 '온스딸' 이후 후반부는 팩트 전달도 되지 않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몇 년 전부터 광고를 해온 온스타일이 브랜드명을 재각인시켜야 할 내외부적인 이슈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명 재각인 외에 다른 광고적 목적을 찾기 힘들다. 재미있는 영상은 분명하나 광고목적이 불분명해 '온스딸' 외에 새로운 정보나 이미지가 남지 않는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5)
호기심 유발형 광고로 영화를 패러디해 주목도를 높였다. 하지만 '취향공감 라이브쇼핑'이라는 슬로건 또한 명확성이 부족하고 의미 해석이 잘 되지 않는다. 해당 캠페인의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도 해당 광고는 전달력이 조금 부족하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2.2)
언어유희는 좋지만 연관성 어디에?
또한 광고에서 유명 영화를 패러디하고 언어유희를 활용했지만, 광고 내용이나 브랜드와 이것들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온스타일'을 빠르게 읽을 때를 그대로 적은 '온스딸'. 화제성에 초점을 맞춘 듯 B급 감성을 노린 바이럴 캠페인이지만 트렌디해 보이지는 않는다. '취향공감 라이브쇼핑'의 슬로건이나 CJ 온스타일이 그동안 추구해온 쇼핑 콘셉트와 맞는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2)
유명 영화 테이큰의 한 장면을 차용했다. 하지만 '딸' -> '온스딸' -> '온스타일' 의 언어유희 정도만 보일 뿐, 굳이 왜 이 장면을 차용했는지, 광고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성에서 뭘 말하고 싶은지가 잘 와닿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엔딩의 카피 두 줄에서 메시지가 드러났는데, 라이브 커머스와 영상 큐레이션, 이 두 가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스토리 구성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CJ온스타일의 TV 광고는 너무 반가운 시점이지만 메시지가 많이 아쉬운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2)
영화 테이큰의 가장 유명한 씬을 오마주한 것은 인상 깊지만, 온스타일의 서비스와 연관성이 낮게 다가오는 것은 아쉬운 포인트다. 온스타일을 언어적 유희로 '온스딸'로 표현했고, 끝 단어인 '딸'을 모티브로 테이큰과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스토리의 맥락과 서비스의 소구점이 불일치한 점이 아쉽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재미ㆍ호기심 잡았다는 의견도
반면 언어유희를 활용한 것이 재치 있고, 유명 영화 '테이큰'을 활용한 것 또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언어유희를 활용한 캠페인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명을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 각 편마다 초반에 호기심을 준 후 느닷없이 나오는 '온스딸'의 등장감은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 영상마다 공통적으로 원씬으로 주인공에 집중한 카메라 워킹으로 몰입감을 주되, 대화가 보이스오버(voice-over)로 흘러나오게 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5)
'딸' 콘셉트부터 패러디와 언어유희까지, 크리에이티브의 힘이 느껴지는 광고. '온스타일'을 '온스딸'이라 부르며 브랜드 네임에 언어유희를 입힌 부분이 재밌다. 이번 편은 영화 테이큰을 패러디하며 마지막에는 '그 딸은 내 딸이 아니다'라는 반전까지 위트 있게 펼친다. 프랑스에서 납치된 딸을 위해서 영화에선 에펠탑도 부술 기세지만, 광고에서는 그 딸은 내 딸이 아니라는 반전이 허를 찌른다. 패러디 광고가 주는 위트와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챙겨서 다음 편도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2)
홍종환 평론가 또한 "영화 '테이큰'을 패러디해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CJ ENM
▷ 광고주(담당자) : 노지혜 윤하영
▷ 대행사 : 사이드킥
▷ 제작사 : 사이드킥 키노플로우
▷ 모델 : 스티븐
▷ CD : 이현성 신혜선
▷ AE : 신혜선
▷ CW : 이현성 백운관
▷ 감독 : 정재욱
▷ 조감독 : 이인섭
▷ 촬영감독 : 장준영
▷ 조명감독 : 최두수 윤승남
▷ 아트디렉터(스텝) : 지형우
▷ 메이크업/헤어 : 지윤희 이지은
▷ 스타일리스트 : 남혜미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고로케이션
▷ 편집실 : 편집인
▷ 2D업체 : 자이언트스텝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황인우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