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진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한 욕만 하는 것만으로도 판이 뒤집힌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라고 시사했다.
그는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전략이 미비한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강세 지역인 강서구에서 지게 된다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강서구에 출마한 한정애·진성준·강선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들은 평균 17.87% 적게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당시 총선보다 지금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좋은가, 좋지 않은가의 문제인데 나는 그냥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고 했다.
또 "보궐선거니까 약간 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실제로 내가 데이터를 제시한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사이비 평론인가. 데이터 평론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보궐 판세를 언급한 이 전 대표를 향해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받아친 것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앞으로 2~3개월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 의원은 굉장히 능력 있는 파이터 기질의 사람이다. 소위 저격 공천에 쓰려고 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경기도, 수도권에 가서도 이슈 파이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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