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때문에 포기? 췌장암 수술, 나이별 합병증·생존율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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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때문에 포기? 췌장암 수술, 나이별 합병증·생존율 차이 없다

디지틀조선일보 2023-10-10 11:06:47 신고

  • 췌십이지장 절제 환자 분석 결과, 나이에 따른 수술 결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신상현 교수, 정혜정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0년간, 췌장 두부에 생긴 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666명을 분석해 체력 조건이 뒷받침된다면 나이 때문에 수술을 배제할 이유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췌장의 두부에 생기는 암을 치료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과 더불어 십이지장, 담도, 담낭 등을 복합적으로 절제하고, 연결 과정도 복잡해 외과 수술영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큰 수술이다. 해당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최대 40%에 이르며, 수술 중 췌장에서 누출(누공)이 생기거나 혈관이 파열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나이를 이유로 수술을 포기하는 환자가 많고, 의료진 역시 수술을 쉽사리 권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연구팀은 수술을 포기해야 할 만큼 나이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해외의 연구에서는 수술받은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이 12.6개월이었지만, 비수술 환자는 3.5개월로 4배가량 차이가 수술의 혜택이 분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이 연구 기간 내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666명을 80세 미만인 환자(642명)와 80세 이상 환자(24명)로 나누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ASA score)와 심뇌혈관, 심폐질환 등 수술 관련 조건을 토대로 두 집단을 균질하게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예후를 비교한 결과, 사람들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나이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80대 미만 그룹의 평균 입원 일수는 12.6일로 80대 이상 그룹 13.7일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합병증 발병률 또한 나이와 관계없이 엇비슷했다.

    전체 생존율 역시 80대 미만 18개월, 80세 이상 16개월로 대동소이했고, 무진행 생존도 11개월 대 8개월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80대 이상 환자 6명의 경우 수술 후 24개월 이상 장기 생존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 외과학지(ANZ journal of surgery, IF=2.025)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관한 신상현 교수는 “췌장암에서도 건강상의 다른 요인 없이 단순히 나이만으로 수술이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아직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기대 여명을 늘릴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환자에게 선택할 권리를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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