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힙하게' 수호 "전역 후 TV 컴백…자기 확신이 생겼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인터뷰] '힙하게' 수호 "전역 후 TV 컴백…자기 확신이 생겼죠"

아시아투데이 2023-10-10 10:08:11 신고

3줄요약
수호 프로필 이미지 07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수호 /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그룹 엑소의 수호가 JTBC '힙하게'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룹 내 리더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 다양한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성실한 모습 외에 '힙하게' 속 냉소적이고 어딘가 묘한 표정의 '선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무사히 건강히 잘 작품을 마쳐 행복해요. 저는 소집해제 이후 매체 작품이 3년 만이어서 뜻깊은 작품으로 남았어요. 배우 수호뿐만 아니라 인간 김준면(수호 본명)으로서도 성장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에요. 아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필모 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힙하게'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의 능력이 필요한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의 공조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수호는 잘생긴 외모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예분에게 상냥하지만 어딘가 의문을 들게 하는 인물이었다. 수상한 분위기를 내야 하는 만큼 수호에겐 여러모로 도전적인 인물이었다.

"제가 선우를 연기하며 가장 어렵게 느꼈던 지점은 '범인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고민을 많이 하고 계산도 많이 했어요. 저는 모든 인물의 행동의 이유,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선우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걸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죠. 또 선우만 나오면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되니 혹시 시청자들 입장에서 맥이 끊기진 않을까 걱정이었죠. 감독님과 배우들이 좋아 무작정 출연한다고 했지만 이런 부분에서 겁이 나기도 했어요."

선우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지만 결국 무당 박종배(박혁권)이 진범으로 밝혀지며 누명을 벗었다. 범인의 정체를 첫 촬영 직전 알았다고 말한 수호는 "범인을 알았기 때문에 종배와 연기할 때도 어려웠다. 가까워지는 사이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티키타카를 해야 했었다. 그럼에도 박혁권 선배가 분위기 메이커여서 정말 친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편했던 것 같다"고 했다.

수호
/스튜디오 피닉스, 스튜디오 SLL


하지만 선우는 예분을 구하다 결국 박종배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첫 데뷔 작품인 영화 '글로리데이'에서도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을 맡았었던 수호는 "엑소 멤버들이 연기하는 작품에서 유독 많이 죽었다. 괜찮았다"며 웃어 보였다.

"제작진이나 감독님도 배역이 죽으면 배우가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요. 드라마 방영 중에 포털사이트나 SNS에 저를 검색하면 '수호'라는 이름이 더욱 많이 떴는데 선우가 죽고 난 뒤에는 '선우'로 불리더라고요. 배역이 죽어야 대중들에게 인식이 확실히 되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수호는 특히 연출의 김석윤 감독의 열렬한 팬이어서 '힙하게'의 참여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전작인 '눈이 부시게'도 재밌게 봤지만 특히 '나의 해방일지'는 자신의 인생작품이라고 밝혔다.

"군복무를 끝나고 '나의 해방일지'를 봤는데, 제가 하는 일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벗어나 그 순간 만큼은 숨이 탁 틔이더라고요. 사실 '눈이 부시게'와 같은 감독님인지 몰랐는데 느낌이 비슷해 찾아봤더니 김 감독님이었죠. 김 감독님의 작품은 사실적이면서도 허구적인 것 같아요. 그런 괴리감이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고요. 저도 열렬한 팬이에요. 한지민, 이민기 선배들처럼 또 불러만 주신다면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함께 할 의향이 있어요. 너무 존경스럽고 저의 '인생 감독님'이에요."

함께 호흡을 맞춘 한지민, 이민기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수호는 "한지민은 내가 '올인'부터 봤던 선배다. 사실 어려운 부분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정말 날 편하게 대해주더라. 이민기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가까운 사람이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수호는 이번 '힙하게'를 통해 데뷔 후 11년간 쏟아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기도 했다.

"여러 걱정이 있던 작품인데 방송이 되고 나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김 감독님에게 너무나 감사하더라고요. 좋은 작품인 것도 감사하고 선택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무엇보다 선우를 잘 보이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1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힙하게'를 끝내고 나니 '하던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되겠다'라는 자기 확신이 생겼어요."

1
수호 /SM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