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은 가리고 '굥'·'쥐박이'는 노출…포털 다음 세이프봇 '편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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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은 가리고 '굥'·'쥐박이'는 노출…포털 다음 세이프봇 '편향' 논란

아시아투데이 2023-10-10 08:5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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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다음 캡처
아시아투데이 주영민 기자 =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인공지능(AI) 기반의 댓글 필터링 기능(세이프봇)이 일부 표현에 대해서만 가림 처리를 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 세력을 비하나는 표현인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은 가림 처리를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굥'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꼬는 표현인 '쥐박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하대하는 표현인 '닭근혜'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다음은 지난 2020년 12월 댓글에 세이프봇을 적용했다. 세이프봇은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세이프봇은 다음의 기사 댓글(타임톡)에 '대깨', '대깨문'이 포함된 표현을 쓰면 자동으로 가림 처리한다. 대가리는 동물의 머리를 의미하는 동시에 사람에 대한 비속어로 사용되기에 대가리가 포함된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한다는 게 다음 측 설명이다.

반면, 세이프봇은 윤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굥'이나,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동물로 비꼬거나 하대한 표현인 '쥐박이', '닭근혜'는 비속어로 판단하지 않아 그대로 노출된다.

다음은 정치 관련 댓글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표현에 대해서만 가림 처리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여론을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다음이 세이프봇에 적용할 증오 표현을 임의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대깨문'을 포함한 정치적 표현을 상당수 규제 단어로 선정했다는 게 박 의원실 측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내부 직원과 일부 전문가가 댓글을 규제하는 데이터 라벨링 과정을 거친 셈"이라며 "다음의 댓글 규제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전 검열 수준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음은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별도의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 비율이 91%를 차지해 여론 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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