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성권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여전히 교전이 이어지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하마스와는 별개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을 하면서 확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 사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어제 이스라엘 남부와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교전 중에 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생포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곳곳에 숨어있을 하마스 무장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전날 박격포 공격과 함께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던 하마스는 이날도 추가로 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 영토에 병력을 보충해 그곳에서 싸우는 전사들에게 도움을 줬다"며 "하마스 대원들은 아직도 이스라엘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도 이어졌다. 또 북부지역에서는 헤즈볼라가 등장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셰바 팜스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군은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부르는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까지 전쟁에 가담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교전 이틀째인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 전날의 2배가 됐다.
하마스 대원들이 장악했던 남부 도시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정리되면서 그동안 미확인 상태에 있던 민간인과 군인 등 사망자가 대거 확인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 공보실은 페이스북에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 이상이며, 인질로 잡혀간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2000명이 넘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이날까지 370명이 죽고, 2200명이 부상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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