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정신력도 우승감이었다.
지난 7일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 이은 두 번째 '금빛 결실'이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 뉴스1
경기에서 안세영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그는 1게임 도중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표정을 지으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끝까지 경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오죽하면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어머니 이현희 씨가 "그만해. 기권해도 돼!"라고 외칠 정도였다.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무릎을 부여잡고 아파했지만, 끝까지 참아냈다.
부상 투혼을 펼치는 안세영 / 뉴스1
안세영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무릎에서 무언가 탁 끊어지고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아팠다”며 “그래도 다행히 걸을 정도는 돼서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였다”며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꿋꿋이 뛰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정신력으로 경기를 뛰었다. 경기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아버지 안정현 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며 “딸이 아파하는데 마냥 마음 편히 응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응원을 안 할 수도 없어서 불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 정도로 기쁠 수가 있을까 싶다”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그는 “저는 제 위치에서 제가 할 걸 다 했기 때문에 MVP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고도 말했다.
실력에 인성까지 갖춘 안세영, 그는 이제 겨우 22살이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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