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 판매액 감소 가장 커
도소매업 생산도 3.6%↓
하반기 내수 소비가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고금리 등으로 가계 구매력 감소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소매 판매는 크게 하락했고 서비스업 생산 역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따르면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지난 8월 기준 102.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108.2와 비교할 때 5.2%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7.1%)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다. 최종수요자에게 판매한 실적을 나타내므로 실제 소비에 근사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부문은 준내구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6%나 줄었다. 특히 의복 판매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비내구재 중에서는 음식료품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8월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95.1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외식 소비 등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역시 5.1% 감소했다. 2021년 1월(-7.5%)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업 전체 및 개별업종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8월 115.6으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실제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과 도매·소매업이 각각 4.4%, 3.6% 각각 줄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소비도 0.7% 감소했다.
소비 둔화 흐름은 2분기 지표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보면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1% 하락했다.
당시 한은은 기상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한 일시적 소비위축으로 진단했지만 하반기 민간소비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
최근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금리 장기화가 예고돼 있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외 문제가 국내소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금리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함에 따라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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