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여자축구 파리올림픽 2차 예선, 11월 월드컵 예선 등 출전할 듯
(항저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전망이다.
그 시작은 일본에 패해 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한 여자 축구다.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에서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2차 예선을 치른다.
북한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리유일 감독은 지난 7일 결승전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도 북한과 같은 B조에 포함돼 있다.
북한은 이외에도 사격, 레슬링, 유도, 기계체조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들에서 파리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올림픽의 날이던 지난 6월 23일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창공에는 남홍색 공화국기가 계속 높이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파리올림픽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다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본선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은 FIFA 순위에 따라 조가 편성됐고, 북한은 일본, 시리아 등과 B조에 속했다.
북한은 오는 11월 시리아와, 내년 3월에는 일본과 시합을 치른다.
예선에선 홈 경기와 원정 경기가 모두 편성되는 만큼 북한도 외국팀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진출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 북한 축구 대표팀이 미국 땅을 밟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 역시 커졌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6개를 수확하며 압도적 기량을 뽐낸 역도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대회들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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