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원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외래어 사용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바르게 쓰고 있는지 평가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꼴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2022년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평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71.67점을 받아 평가 대상 44개 부처 중 44등을 했다.
문체부는 매년 정부 부·처·청·위원회를 대상으로 국민에게 공개되는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사용된 언어를 평가하고 어려운 표현이나 외래어·조어 등을 순화해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외교부(81.75점), 중소벤처기업부(81.56점), 소방청(81.48점), 방위사업청(81.29점)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문체부가 94.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법제처(94.15점), 교육부(94.07점), 국세청(93.88점), 여성가족부(93.74점)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는 2021년 평가에서도 42위로 하위권이었다.
2021년 대비 지난해 평가 순위가 급락한 곳은 소방청(10위→43위), 경찰청(21위→38위), 병무청(1위→30위) 등이 있다.
문체부는 노르딕은 북유럽형, 에너지 바우처는 에너지 상품권·사용권, 에어택시는 항공 택시, 옴부즈맨은 민원 도우미, 유니섹스는 남녀 겸용 등으로 순화하라고 권고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 중기부 등은 한글 표기법 오류와 잦은 외래어 사용으로 매년 지적을 받는다"며 "한글날을 계기로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외래어나 조어 사용을 자제하고 바른 한국어를 사용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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