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무빙' 촬영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에는 '괴물처럼 연기하는 배우, 류승룡의 [무빙] 비하인드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류승룡이 게스트로 출연해, 송윤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류승룡 "'무빙' 장례식장신에 연기 인생 걸었다"
류승룡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작품 '무빙'에 대해 "공개되는 동안 계속 촬영 중이었다. 모니터링을 하긴 하는데 OTT는 체감이 잘 안 온다. SNS를 통해 반응이 와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무빙을 보면서 매회 '미쳤다'라고 생각했다. 글도 미쳤고, 연출도 미쳤고, 연기도 미쳤는데 그중에 류승룡 미쳤다. 그러면서 매회 본 거 같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윤아는 "진짜 물어보고 싶었다. 대본에 어떻게 쓰여있었는지"라며 '무빙'의 장례식장신을 궁금해했다.
류승룡은 "그동안 하다 보니까 오열하는 작품을 많이 찍었다. 악역할 때 빼놓고 거의 오열을 했는데 배우가 감정을 극대화하면 얼굴이 똑같아지는 느낌이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만 아는 저 감정이 진짜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몰입이 안 됐을 때의 울음은 보기 싫더라. 당분간 오열 장면은 피해야겠다 했는데 무빙이 왔다. 울음에서 딱 걸리더라. 다 읽고 고민을 하다가 오히려 그거 때문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류승룡은 "이걸 내 연기 인생에 걸어야겠다 싶더라. 10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오열 촬영이 두 달씩 계속 밀려서 앓던 이처럼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그게 오히려 다행이더라. 감정과 서사 쌓인 후 촬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처음에는 울다, 울다, 울다, 영정사진을 보고 울음을 뚝 그친다였는데 감독님이 중간에 포인트가 필요한 거 같다더라. 고인의 이름을 보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상복 장면은 현장에서 정해진 거다"라고 알렸다. 이를 듣던 송윤아는 "그게 선배님이 만든 장면이었던 거냐. 나에겐 최고의 장면이었다"라고 호응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류승룡은 안타까운 가정 일화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에 매형이 힘들게 돌아가셨고 우리 누나는 갑자기 쓰러지셔서 15년 정도 편찮으셨는데 우리 누나도 14년에 돌아가셨다. 그때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울었다. 태산 같은 아버지가 어린아이처럼 울더라"라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무빙',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 드라마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 작품으로,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됐다.
'무빙'에는 류승룡과 함께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신록, 박희순, 양동근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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