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삼성생명)이 한 누리꾼이 올린 악의적 편집 영상 때문에 댓글 테러를 당했다.
경기에서 져 아쉬워하고 있는 허빙자오(좌)의 표정을 성지현 코치(중)와 김가은(우)이 따라 하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조작 영상 캡처 / 웨이보
김가은은 지난 5일 개인 SNS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각종 언어로 욕설을 퍼부어 댔기 때문이다.
주요 댓글 내용은 "무례하다" "넌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 "역겹다" "스포츠맨십이 없나" "욕먹어야 한다" 등이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김가은의 인스타그램에 몰려와 욕설 댓글을 단 모습 / 김가은 인스타그램
이 같은 댓글 테러는 한 누리꾼이 올린 악의적 편집 영상 때문으로 밝혀졌다.
김가은은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무너뜨리며 게임스코어 3대 0 완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해당 경기가 끝난 후 중국 SNS 웨이보에 경기에서 져 아쉬워하고 있는 허빙자오의 표정을 성지현 코치와 김가은이 따라 하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누적 조회수 1억 회가 넘었고, 김가은을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중요한 건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점이다.
김가은은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성 코치 등 한국 선수단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고, 이때 허빙자오는 뒤를 돈 후 위를 바라보며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즉, 성 코치와 김가은이 입을 닫은 채 위를 바라보는 건 단체전 결승 때 모습이 아니다.
한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김가은은 경기 후 허빙자오가 어떤 표정을 지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지도 못했다. 김가은 경기 때 중국 관중이 엄청난 야유를 보낼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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