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에도 파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해외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가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과 부가가치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입경로 측면에서는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 온도 상승은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입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경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 온도 상승이 교역 상대국의 생산성 및 소득 감소로 이어져 국내 자동차·정유·화학·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 온도 상승은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와 글로벌 수요 감소를 통해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과 부가가치 감소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6.1~-18.2%·2023~2100년 누적 기준 부가가치 변동 폭), 음식 서비스업(-10.2~-17.9%)과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6.6~-13.6%), 정유(-5.8~-11.6%), 화학(-5.0~-10.2%) 산업에서 생산 위축이 발생하고, 부가가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채무불이행 위험과 시장가치 하락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해외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는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 부가가치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은 해외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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