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선수 4명이 반동성애 구호를 외쳐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6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위원회는 PSG 선수 우스만 뎀벨레, 아슈라프 하키미, 랑달 콜로 무아니, 레뱅 퀴르자와를 소환했다. 그들의 의견을 들은 뒤 네 선수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10월 10일부터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PSG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우선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4-2-4 전형을 들고 나왔고, 상대에 1-4로 처참하게 졌다. 그 전 리그 경기에서는 최하위에 가까운 클레르몽을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여기에 외적인 문제까지 겹쳤다. 뎀벨레, 하키미, 콜로 무아니, 퀴르자와는 지난달 25일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둔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반동성애 구호를 외친 걸로 알려졌다. 마르세유와 경기가 르 클라시크로 불리는 전통적인 라이벌 매치임을 감안해도 결코 나와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네 선수는 해당 언행에 대해 “우리의 공공연한 발언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도 축구 경기를 시청한다. 향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사과했다.
다만 징계가 오는 10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9일 열리는 스타드렌과 리그 경기에는 출장할 수 있다.
구단도 리그 차원에서 징계를 받았다. 다가오는 2경기에서 홈 관중석을 폐쇄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선수들에 대한 처분과 달리 해당 징계는 즉시 발효된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연맹 성명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이번 절차에 대해 항소하지 않을 것이며, 차별과 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프랑스 프로축구연맹, 파리생제르맹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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