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의결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 날 36억2574만원 규모의 자사 발행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위니아는 “서울회생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결정으로 채무 연장 및 변제를 할 수 없어 결제가 미이행됐다”며 “관련 법령상 지급제한 사유로 어음이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부도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시까지 유효하며, 최종 부도에 따른 거래정지 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편, 위니아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8% 감소했다. 연결 영업적자는 6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더 확대됐다.
문제는 대유위니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대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유플러스12에 대한 조기 상환 요청을 받았지만, 자금 부족으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미지급액은 원금 286억원과 이자 10억원을 합쳐 총 296억원이다. 현재 대유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임금체불 논란이 일었던 위니아전자도 지난 9월 20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유에이텍도 2022년 5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지급일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대유위니아그룹 계열들의 신용등급을 줄줄히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대유에이피는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췄다.
특히 한기평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에 대해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매우 과중한 가운데 그룹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가전 부문의 실적이 저조하다”며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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