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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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결국 파행

이데일리 2023-10-06 07:4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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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가위는 오늘 오전 청문회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김행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후 10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위원장의 허락 없이 김행 후보자가 여당 의원을 따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청문회가 중단됐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센 항의를 이어가던 중 “갑시다”라는 말이 나오자 김 후보자는 일어서자마자 자료를 챙기기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딜 도망가요”라고 외치며 막아섰다. 청문회 정회 후 김 후보자가 복귀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2일차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인사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아슬아슬했다. 김 후보자가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미리 제출하지 않고 이날 일부만을 서면으로 제출해 야당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회의가 1시간 가까이 늦어지기도 했다. 또 야당 의원들이 질의와 함께 준비한 영상을 여당이 문제 삼으며 회의장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장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간사단 협의 없는 영상물을 상영하면 안 된다”며 “다 일어나세요.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영상물은 간사 협의사항이 아니다. 위원장 허가사항이다. 거기에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파행을 작정하고 들어온 거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여야 갈등은 고조됐다. 김 후보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우회상장 및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됐는지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자는 “제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에 주가 조작의 주범처럼 지금 묘사가 돼 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자 쪽으로 향하며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막아섰고 권인숙 위원장도 “후보자 앉으세요”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지만 김 후보자는 잠시 앉았다가 다시 일어섰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채 권 위원장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청문회 못 한다”고 항의하는 등 여야 간 대치가 이어졌다.

권 위원장은 공방이 길어지자 이날 오후 10시45분쯤 청문회를 잠시 정회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렸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42분쯤 청문회를 속개한 뒤 “지금 후보자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이건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행태이자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이 모습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 제기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식으로 청문회도 본인이 말했던 ‘그레이트 엑시트’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이어 김 후보자가 두 번째로 이곳 국회에서 도망을 간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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