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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마을의 민간 시설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주 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적군이 오후 1시 15분께 쿠피안스크 지역의 흐로자 마을에 있는 카페와 상점을 공격했다"며 "당시 많은 민간인이 그곳에 있었다"고 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 시네후보우 지사는 6세 소년이 사망자에 포함됐고, 다른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하르키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 지역 군정(軍政) 대변인과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Suspilne)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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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약 330명의 주민이 공습당한 카페에서 추도식을 열고 있었다고 했고, 지역 관리들은 주민들이 식사 중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흐로자 마을의 주민 수는 전쟁 전 약 500명이었다. 사실상 흐로자 주민 모두가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습 대상이 된 셈이다. 쿠피안스크는 지난해 러시아에 약 반년 동안 점령됐다가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50명의 유럽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에서 열리고 있는 회의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명백히 잔인한 러시아의 범죄"라며 "완전히 고의적인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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