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하여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통해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면서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전날 회사채 금리가 0.21%포인트(p) 급등하고 주가도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 원장은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CD·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필요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은 그동안 보수적 자본정책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해 온 결과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확대되고 동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를 주문했다.
아울러 외화조달 크레딧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외화조달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사전적 대응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악용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