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해 ‘대신’ 써준 책이 아니라 청소년이 ‘직접’ 쓴 책이다. 청소년 당사자인 김하은 작가는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 해일 같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이 책을 썼다. 초록색을 동경해 자신의 모든 것을 초록색으로 물들였던 이 초록색 범벅 인간은, ‘사춘기’라는 세 음절에 담긴 복잡하고 생생한 감정을 적나라하고 거침없이 드러낸다. 자신의 병명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신과 약을 먹으며 보낸 시간을 써 내려간 문장들을 읽다 보면, 누구나 기억 저편에 묻어둔 감정들이 고개를 내밀며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초록색 범벅 인간
김하은 지음 | 현암사 펴냄 | 20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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