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프랭크 램파드가 현재 공석인 레인저스 감독직을 노린다.
4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램파드 전 첼시, 에버턴 감독이 레인저스에서 마이클 빌을 대신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램파드 감독은 전설적인 첼시 선수였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미드필더임에도 177골을 넣으며 통산 득점 5위에 오를 만큼 걸출한 득점력을 보유했었다. 첼시 통산 최다 득점자(211골) 역시 램파드였고, 2005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를 만큼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감독으로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램파드 감독은 2018-2019시즌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이었던 더비 카운티를 이끌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영입 금지 징계를 당한 첼시에 부임해 리스 제임스, 메이슨 마운트, 태미 에이브러햄 등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팀을 리그 4위에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그 다음 시즌 초보 지도자로서 한계를 드러내며 첼시를 리그 9위까지 떨어뜨려 2021년 1월 경질됐다. 2022년 1월 부임한 에버턴에서도 내내 강등권에 머무는 최악의 행보를 반복하다가 1년 만에 경질됐다.
지난 시즌 말미에는 소방수로 첼시에 다시 부임했다. 다만 정식 감독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램파드 감독은 승률 11%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이러한 상황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램파드가 감독으로서 재기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인저스 감독직을 눈여겨보고 있다. 레인저스는 지난 2일 리그 7경기 4승 3패로 부진에 빠진 마이클 빌 감독을 경질하고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한 스티븐 데이비스를 감독 대행으로 내세운 상태다.
램파드 감독이 재기하기에 적절한 공간이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EPL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감독들도 전술적 역량을 펼치는 공간이며, 애스턴빌라에서 부진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도 레인저스에서는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남겼었다.
그렇기 때문에 램파드 감독도 레인저스로 가는 문을 두드리려 한다. ‘BBC’는 “램파드 감독은 첫 리그 7경기에서 3패를 당한 뒤 빌 감독과 결별한 레인저스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서 레인저스가 램파드 감독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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