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추석 연휴에 흉기로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붙잡힌 중학생 아들이 구속됐다.
4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10대 A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 34분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40대 모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군은 B씨에게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시끄러우니 엄마가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명절이니 시끄러운 게 당연하다"며 되레 야단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그는 B씨가 평소 거동이 불편한 친누나를 자신보다 더 챙긴다는 이유로 원망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외출했다 돌아온 A군의 아버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1시간 10여 분 만에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뢰 관계인이 동석한 가운데 A군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군은 자폐증 증상이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교실서 다른 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여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처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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