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어떻게 열리나… 류중일호, 결승 진출 경우의 수는

한국 남자 야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는 A, B조 상위 1, 2위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개최국 중국이 3승 무패로 조 1위가 됐고, 2승 1패의 일본이 2위에 자리했다.

슈퍼라운드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의 상대전적을 안고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타이완과 중국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1패를 기록한 채 슈퍼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슈퍼라운드 상위 1, 2위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단,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경기했던 팀과는 만나지 않는다.

이미 1패를 안은 한국은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B조 2위 한국은 오는 5일 낮 1시(한국시간) A조 2위 일본, 6일 낮 1시 A조 1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고 타이완이 중국에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한다. 이 경우 한국과 타이완이 2승 1패, 중국은 1승 2패가 된다. 또 한국이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타이완이 중국에 지고 일본에 이기면 한국과 타이완 중국이 나란히 2승 1패가 된다.

세 팀 이상 동률일 경우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진다. TQB는 팀당 총 득점을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값이다. TQB가 큰 팀이 상위를 차지한다.

TQB까지 같으면 동률 팀간 경기에서 TQB 대비 최소 자책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여기서도 가려지지 않으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팀 타율을 계산한다. 타율까지 같으면 동전 던지기를 한다.

한국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지는 바람에 어렵게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에도 한국, 일본, 대만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TQB를 통해 순위를 가렸다. 한국이 1위, 일본이 2위가 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한국과 일본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기에 결승전에서 맞대결은 힘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