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투자펀드 그룹인 칼라일이 메드트로닉의 의료기기 사업 2개 부문의 과반 지분을 7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인수하기 위해 독점 협상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그룹인 칼라일(Carlyle Group)이 미국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메드트로닉(NYSE: MDT)의 의료기기 사업 2개 부문의 과반 지분을 70억달러(약 9조4850억원) 이상의 가치로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매각을 통해 '실탄'을 마련하고 당뇨병 등 분야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 인수한 이오플로우(294090)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시스템 '이오패치'를 개발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주요외신들은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인수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메드트로닉이 그동안 분사도 고려했던 환자 모니터링 및 호흡기 중재 사업에 대한 12개월 간의 검토가 정점을 이루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약 22억달러(약 2조981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두 사업부를 매각해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심장 및 당뇨 기기와 같은 고성장 자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소식통은 '메드트로닉이 매각할 사업은 칼라일이 주요 지분을 소유하는 새로운 회사로 이전될 것'이라며 '메드트로닉은 신규 회사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3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사안에 대해 메드트로익과 칼라일 측 모두 언급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시가총액 1050억달러(약 142조2750억원)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메드트로닉은 심혈관, 당뇨병, 의료외과, 신경과학 부문에서 70개 이상의 건강상태를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본사를 둔 메드트로닉은 비(非)긴급 수술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연간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칼라일은 3850억달러(약 521조675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 펀드 회사 중 하나로, 의료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1차 의료 클리닉 운영업체인 원 메디컬(One Medical)을 상장시키고 아마존닷컴에 39억달러(약 5조284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앞서 2014년에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인수한 체외 진단 회사 올소 클리니컬 다이애그노스틱스(Ortho Clinical Diagnostics)를 40억달러(약 5조4200억원)에 매각한 뒤, 코로나 19 검사키트 제조사인 퀴델(Quidel Corp)에 60억달러(약 8조1300억원) 규모의 현금과 주식 거래로 매각한 사례가 있다.
한편,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이오플로우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 했다. 당시 발표한 총 인수대금은 약 1조원(약 7억3800만달러)이다.
경영원 인수는 이오플로우가 보유한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 등이 메드트로닉의 식사 감지 기술 알고리즘 및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진행됐다.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차세대 센서 및 식사 감지 기술과 '이오패치'를 빠르게 통합해 스마트 다중 일일 주사(MDI), 테더링 인슐린 펌프 및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기술 전반에 걸친 솔루션 제공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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