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6년 회복하자는 마음이 강서구민 움직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공항노조)을 찾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김태우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날 강서구의 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기현 대표와 강대식·김가람 최고위원, 박성민 사무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과 김성태·구상찬 상임선대본부장도 함께했다.
지도부는 김포공항 근무 때문에 강서구 거주자가 많은 공항노조 노조원들에 김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을 거냐, 아니면 정쟁하는 낙하산을 뽑을 거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자당 후보를 '일꾼'으로, 민주당 후보를 '낙하산'으로 지칭한 것이다.
그는 "강서구청장을 16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에 맡겨놨더니 강서가 발전하기는커녕 정체만 그대로 갔다"며 "이제 '다시 한번 바꿔보자'는 정서가 발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위원장은 "대통령이 신임하는 김 후보가 강서구청장이 되면 여러분 애환을 잘 헤아리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복지 증진, 권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찬 위원장은 "여러분의 어려움을 김 후보가 당선되면 반드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하는 것"이라며 "도와달라. 어렵다. 구청장을 잘 뽑아 강서를 서울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도부는 공사 자회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현황과 처우 문제 등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대식 최고위원은 "주어진 역할에 비해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는 것과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이직률이 매우 높아 조직의 성장 동력이 감소하고 직원 사기 저하, 업무 과중의 악순환이 연속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나쁜 관례와 불합리한 조치 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김 대표, 김 후보와 함께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 3개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그때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 3개를 담당했다"며 "감찰도 했지만, 분석·조율하는 일도 해서 여러분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다고 신뢰를 가져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다'는 질문에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현장에서는 '굉장히 반응이 좋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강서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주민들이 갖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쟁이나 일삼을 사람, 민주당 대표 체면 세워줄 사람을 뽑아서 손해 봐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합리적 판단을 강서구민들이 하는 걸로 보고 있다"며 "잃어버린 16년을 이제는 회복하자는 마음이 구민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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