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버풀이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 프로경기심판기구)에게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 오심 장면에 대한 오디오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오프사이드 논란과 관련된 오디오에 대해 공식 요청했다. VAR 대런 잉글랜드 심판과 사이먼 후퍼 주심 사이의 잘못된 의사 소통으로 인해 디아스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리버풀은 PGMOL에 두 심판 간의 오디오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리그 2위에, 리버풀은 5승 1무 1패(승점 16)로 리그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찝찝한 승리였다. 경기 도중 오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반 34분 리버풀이 역습을 전개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공간을 통해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쇄도하던 디아스가 잡아낸 뒤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분명 VAR실과 소통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지만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보통 VAR실과 소통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는 상황이라면, VAR실에서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한 뒤, 이를 통보하고 주심이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잉글랜드 VAR 심판과 후퍼 주심 사이에 소통엔 다소 오해가 있었다. 경기 종료 후 PGMOL은 곧바로 공식 성명을 통해 “토트넘과 리버풀의 전반전에서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음을 인정한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VAR 심판은 상황을 잘못 인식했다. 그는 디아스의 득점은 온사이드이며,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가 아닌 디아스의 득점 과정에서 취소인지 여부에 대해 재확인을 했다. 만약 오프사이드에 대한 여부를 체크했다면 전광판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린 화면을 공개해야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VAR 심판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어서 확인하지 않았다. 규정 상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차이일 경우 오프사이드 선을 그어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에 잉글랜드 VAR 심판은 "확인 완료"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심판에게 전달했다.
후퍼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한 물음에 "확인 완료"라는 답을 듣고,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인식해 득점을 취소했다. '확인 완료'라는 말이 나온지 2초 만에 경기는 진행됐다. 하지만 여기서 잉글랜드 VAR 심판은 실수를 깨달았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경기 재개 7초 뒤였다. 하지만 당시 경기 관리진은 패닉에 빠져, 경기 중단을 요청하지 못했다. 현재 규정에도 VAR 판독을 거친 판정은 번복이 불가하다.
해당 판정 직후 곧바로 손흥민의 선제골이 나왔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커졌다. 결국 리버풀은 1-2로 패했고 심판 판정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에 리버풀은 경기 종료 후 정확한 당시 녹취록을 공개한 상황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이 사건에 대한 오디오는 공개될 것이며,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곧 대중들에게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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