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우리 기대만큼 아니야"...월클 CB 되기 위해 지나는 과정→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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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우리 기대만큼 아니야"...월클 CB 되기 위해 지나는 과정→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인터풋볼 2023-10-03 09: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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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그를 한 단계 이상 성장시켜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뮌헨은 4승 2무(승점 14)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8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독일 DFL-슈퍼컵에서 뮌헨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던 팀이다. 당시 뮌헨은 해리 케인, 김민재 등이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뮌헨의 홈에서 3골을 넣고 승리를 거둘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먼저 웃었다. 전반 20분 중원에서 크사버 슐라거가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로이스 오펜다가 빠른발로 침투해 문전까지 진입했다. 김민재가 끝까지 오펜다를 쫓아갔지만,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오펜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 라인의 호흡이 아쉬웠다. 해당 장면에서 김민재는 유수프 포울센을 마크하기 위해 전진한 상황이었다. 김민재가 이미 포울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우파메카노는 최후방을 지키던가, 다른 선수를 시야에 뒀어야 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공에 시선을 빼앗기며 오펜다가 침투할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뮌헨은 곧바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25분 김민재가 오펜다와의 몸싸움에서 밀렸다. 이후 커버에 들어간 우파메카노가 공을 걷어내며 코너킥을 내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펜다가 머리로 패스를 보냈고, 이를 카스텔로 뤼케바가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후반에 반전을 도모했다. 후반 12분 페널티킥(PK)을 얻어내 해리 케인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끝내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 역습 과정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보낸 패스를 르로이 사네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 종료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 라인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김민재는 일대일로 나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는 걸 고사하고, 나가서 공간을 내줬다”라면서 실점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과거 뮌헨의 레전드 수비수이자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던 로타어 마테우스는 2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뮌헨의 불확실성 요소다. 김민재는 뮌헨과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하는데 익숙하다. 영입을 한 것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선 정말 잘했는데 김민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변명이 있을 수는 없지만,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혹독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지난 라이프치히전까지 6경기 연속 리그 선발 출전 중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기도 했다.

중간에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매주 2경기 가량을 소화 중이다. 김민재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 모두 출전하며 쉬지 못했다. 지난 주중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독일 분데스리가(DFB) 포칼 1라운드 휴식을 취했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보내지 못한 결과다. 뮌헨은 올 시즌 단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전부다.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을 이뤄냈지만, 로테이션 자원을 모두 매각하면서 사실상 3명의 센터백만 남겨 뒀다. 빅클럽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면서 50경기 많게는 60경기 이상을 소화하기 때문에 주전만큼 로테이션 자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뮌헨은 이를 간과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갑작스럽게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보냈다. 이런 상황에 뱅자맹 파바르까지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으면서 갑작스럽게 센터백 뎁스가 얇아졌다.

만약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중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큰 위기다. 지난 뮌스터전 독일 분데스리가(DFB) 포칼 1라운드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 전 이미 김민재가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독일 '빌트'는 "뮌헨의 중앙 수비 중 어떤 선수도 포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투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데 리흐트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결국 투헬 감독은 임시 방편으로 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수비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임시 방편으로 수비 라인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뮌헨은 보아텡을 영입해 수비 라인 뎁스를 늘릴 예정이다. 다만 보아텡은 30대 후반 나이에, 지난 시즌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보템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부상으로 쓰러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과정들은 김민재를 한 층 더 성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스쿠데토에 일조하면서 월클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뮌헨에서까지 맹활약을 펼친다면 확실한 월클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비판과 다양한 문제들을 이겨낸다면 분명 한 단계 성장한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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