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中 수출 회복세 뚜렷
경기 반등 신호탄 움직임
정부가 4분기부터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지표상 수출이 반등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아 “경기 흐름이 일단 바닥에서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일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는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것보다 한발 나아간 평가다.
또 이천사업장에서 추 부총리는 늦어도 11월까지 수출 플러스 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국 셧다운 가능성, 유가 상승 국면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 시장이나 변동성이 확대했다”면서도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수출도 플러스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예상대로 수출이 플러스 전환한다면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에 경기 반등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는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회복) 흐름에 대한 기대 역시 유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직 지표상 수출은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4% 감소한 54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12개월 연속 수출이 내림세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도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99억 달러로, 1년 전(115억 달러)보다 13.6%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액도 덩달아 줄었다.
대(對)중국 수출액도 110억 달러로 1년 전(133억 달러)보다 17.6% 감소했지만 이는 올해 최고 실적이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로 대폭 개선했다.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나아지고 있다.
수출 감소율(4.4%)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9월(26억6000만달러)과도 2.1%밖에 차이 나지 않는 근접한 수치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현재 수치를 토대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경기 저점은 사후적으로 보더라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아지는 흐름”이라고 상저하고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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