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가정에서 '차례상' 문제로 불편한 감정이 오간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를 위한 고생이 무색할 정도로 가족 간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조상님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러한 준비는 필수적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그러나 지난해 공개된 한 누리꾼의 경험담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안겨주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A씨는 명절 전날 새벽부터 엄마와 함께 제사 음식 준비에 몰두했다. 이 고생 끝에 큰집에 도착하여, 바로 상 차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큰아버지는 준비된 상을 보며 "뭔 놈의 상이 이리 비리비리하냐. 이거 가지고 되겠냐. 국 색깔이 왜 이러냐. 나물은 언제 한 건데 생기가 없냐"라며 끊임없이 잔소리를 시작했다.
심지어 A씨의 결혼 시기에 대한 궁금증까지 폭발하면서, "장가는 언제 가냐. 나이가 찼는데 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까지 했다.
상당히 힘든 제사 준비를 마치고, 스트레스 받은 채 방에 들어간 A씨에게 큰아버지가 다가와 200만 원의 현금을 건네주었다.
물론, 이는 A씨의 고생을 알고 있는 큰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엄마 역시 100만 원을 받았다고 해서, A씨는 큰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사연은 명절 시즌이 될 때마다 인터넷 상에서 다시 주목받는다. 많은 누리꾼들은 "200만 원이면 이 정도 잔소리 들어도 될 듯", "츤데레 큰아빠시다", "잔소리 비용 내신 거면 합법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명절에는 고생과 잔소리가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되면, 그 어떤 스트레스보다 값진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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