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 총선서 '친러·반미' 야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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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 총선서 '친러·반미' 야당 승리

연합뉴스 2023-10-01 12:1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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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초 전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1위…출구조사와 달라

우크라 지원 정책 변화 가능성

로베르트 피초 전 슬로바이카 총리 로베르트 피초 전 슬로바이카 총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친(親)러시아 ·반(反)미국 성향의 야당이 1위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표가 98.13% 완료된 상황에서 로베르트 피초 전 총리가 이끄는 좌파 성향 야당 사회민주당(SD·스메르)은 23.42%를 얻어 최다 득표율을 보였다.

친서방·자유주의 정당인 '진보적 슬로바키아'(PS)는 한참 떨어진 16.75% 득표율로 2위다.

또 다른 좌파 정당인 '흘라스'(목소리)가 약 15%로 3위이고 포퓰리즘 성향의 '보통사람'과 보수 정당인 기독교민주당이 뒤를 이었다.

사회민주당은 앞서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투표 마감 후 슬로바키아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PS가 1위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는 이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집권하려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AP통신은 사회민주당과 흘라스가 좌파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친러·반미' 기조를 내건 사회민주당이 집권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확고한 우군 중 하나였던 슬로바키아의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2006∼2010년·2012∼2018년 두차례 총리를 역임한 피초 전 총리는 그간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도발해 러시아의 침공을 자초했다고 말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이유로 내세운 것과 같은 주장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반대해 재집권에 성공하면 "더는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반대해왔다.

이에 비해 유럽의회 부의장인 미할 시메츠카가 지휘하는 진보적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 및 나토와의 단합을 강조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슬로바키아는 나토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온 동유럽 우방 가운데 하나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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