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89] ※ 평가 기간: 2023년 9월 15일~2023년 9월 22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88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원유석)이 지난 9월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착륙 준비를 하는 비행기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으로 시작하는 기장의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는데, 그 후 여러 동물들의 이름을 나열합니다.
승객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곧 비행기 좌석에 타고 있는 동물들이 보입니다.
동물 인형들의 모습과 함께 '보내준다, 있어야 할 곳으로. 그건 아시아나가 잘하는 일이니까'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이어 각 동물들의 여권에 스탬프가 찍히고, 동물들이 서식지로 돌려보내져 행복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구의 생태계 보존과 유기견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구를 사랑한 비행'이라는 메인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ㆍ[관련 기사] '브이로그' 연출로 약점 뒤집은 제주항공 새광고
지난 9월 13일 공개된 제주항공 광고는 저가항공사가 가지는 핸디캡의 인식을 뒤집은 반면, 이번 아시아나 광고는 기존 대형 항공사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여행 그 이상을 넘어선 운송 수단으로의 이미지 전환
김석용: 사회공헌에서 이륙하여 브랜딩으로 성공적 연착륙
서무진: 왜 지구를 사랑한 비행인가요?
이정구: 업의 본질과 환경을 연결한 진정성
전혜연: 광고, 그 이상의 감동
홍종환: 동물들과 하늘을 날고 싶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창의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제주항공 광고의 창의성이 3.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3.8점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는 각 3.7점이었으며, 명확성 항목이 3.5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8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를 보였습니다.
브랜드 영역, 성공적으로 넓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소비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범위의 활동을 보여주며 브랜드 영역에 대한 인식을 성공적으로 확장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존 항공사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ESG와 연계된, 착한 기업으로의 기업 PR 광고다. B2C로는 항공=여행으로만 이미지가 떠오르는 현 상황에서 항공=운송 수단으로 한번 더 환기시키고, 이를 이용해서 '지구를 사랑한 비행' 이라는 카피로 아시아나의 긍정 포인트를 어필했다. 영상 내에서 동물 인형들이 한명의 승객처럼 비행기 내 자리하는 모습, 그리고 동물들의 각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주는 연출 등을 통해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귀엽게 표현한 점이 인상깊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브랜드의 역할과 존재감이 뚜렷하다. 영상 초반부터 브랜드를 주인공으로 해 활동과 의미까지 잘 연결시켜서 이해도 쉽고, 공감도도 높다. 나아가 항공업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범위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브랜드 이미지로 전이시키는 성공적인 연착륙.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2)
평범한 항공사 광고일 줄 알았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광고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비행기가 단지 인간만을 위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는, 더 확장된 개념으로 메시지를 전개한 구성이 훌륭하다. 브랜드의 가치관을 접하고 나니 아시아나가 더욱 근사하게 느껴진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2)
센스있는 영상으로 진정성↑
또한 동물들을 활용한 영상의 스토리가 위트있고 호기심을 유발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준다고 봤습니다.
설레는 비행길을 동물들과 함께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감흥과 호기심이 더 커질 듯하다. "레이디스 and 젠틀맨 and 하프문 블랙베어 and NamBang 빅 돌핀즈, and dda. o. gi. Welcome aboard." 기장의 환영사가 위트있고 경쾌한 음악도 한몫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5)
공항과 비행기, 기장의 멘트, 그리고 여권을 축으로 익숙한 경험 속에 새로운 뉴스를 담아내고 있다. 후반부에는 증명처럼 팩트 사진을 보여줘 신뢰성을 더했고 재미, 의미, 브랜드 연계, 신뢰까지 잡았다. 특히 유기견과 동물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아니라서 더욱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 동참하도록 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2)
기업이 지향하는 업의 본질과 동물 보호를 연결시킨 점이 신선하다. 덕분에 도치법을 사용한 카피도 힘이 생겼다. 항공업 자체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업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진정성이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한 번에 이해 어려운 메시지
반면 메시지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어떤 광고인지 알기 어렵다며 아쉽다는 지적 또한 있었습니다.
아쉽다.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지 해석이 애매하다. 캠페인의 명확함이 떨어지고 비행과 사회공헌, ESG 사이의 연결점도 알기 어렵다. 브랜드 영상에 스톡 영상을 삽입한 것 같은 광고.
- 서무진 평론가 (평점 2.7)
영상은 좋지만 의문이 남는다. 어떤 광고이지? 아시아나항공의 ESG 광고인가? 광고의 메시지를 유추해서 찾아야 한다는 게 아쉽다.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5)
■ 크레딧
▷ 광고주 : 아시아나항공
▷ 광고주(담당자) : 이상환
▷ 대행사 : TBWA코리아
▷ 가수 : 페퍼톤스
▷ BGM : 공원여행
▷ 촬영지 : 인천격납고
▷ CD : 유병욱
▷ AE : 이하영 강혜림 문예지 강안나
▷ PD : 이광용
▷ CW : 홍선미 이은정
▷ 아트디렉터 : 한가득 박주연
▷ 모델에이젼시 : 무이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HYPE
▷ 2D(TD) : 포스트포나인즈
▷ 녹음실 : 플루토 사운드그룹
▷ 오디오PD : 황인우
▷ 성우 : 김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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