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울버햄튼이 센스를 발휘했다.
울버햄튼은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격추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2승 1무 4패(승점 7)를 기록하며 13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이 어김없이 선발로 낙점됐다. 최근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황희찬은 맨시티 경기 전까지 PL에서 3골,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1골로 도합 4득점을 만든 상태였다.
울버햄튼의 에이스이자 해결사인 황희찬은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21분, 황희찬의 페널티 박스 안 슈팅이 수비 블록에 막히며 옆으로 흘렀다. 이를 마테우스 쿠냐가 내줬고, 황희찬이 골문 앞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3점을 거둘 수 있었다.
보통 구단들은 소속팀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득점 그래픽을 SNS에 게시한다. 황희찬의 득점이 나왔을 때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울버햄튼은 원래 선수 사진과 함께 우측에 선수 이름을 작성한다. 그런데 ‘HWANG’이 아닌 ‘THE KOREAN GUY’라고 적혀있었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울버햄튼을 상대로 힘들어했다. 울버햄튼을 보면 우수한 선수들이 있는데, 특히 전방에 위치하는 네투, 쿠냐, 그리고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몰랐고,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했다. 울버햄튼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름을 기억하라는 듯이 ‘HWANG’이 아닌 ‘THE KOREAN GUY’라고 썼다.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개인 SNS에 한글로 “늦은 시간까지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휴 되세요♥”라고 작성했다. 더불어 영어로 “오늘 홈경기에서 모든 응원에 힘입어 훌륭하고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여러분의 놀라운 성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제 다음 라운드는 오는 8일에 열린다. 울버햄튼은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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