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작’ 몰리는 주말극, 시너지 기대와 출혈 경쟁 우려 사이 [D:방송 뷰]

‘관심작’ 몰리는 주말극, 시너지 기대와 출혈 경쟁 우려 사이 [D:방송 뷰]

데일리안 2023-09-30 11:26:00 신고

3줄요약

대작 배치했지만…‘대박작’ 부재에 생기는 우려

“다양한 작품 경쟁하며 관심 유도하는 것도 의”

지상파 3사 모두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작품들이 편성되던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한 곳도 없지 않다. 각 방송사들의 어려워진 사정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면서 TV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적극적인 장르물 배치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한 SBS 금토 드라마 등 성공 사례를 쫓아가는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금토일’이 각 방송사들의 기대작이 몰리는 격전지가 됐다.

현재 SBS에서는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이 금토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앞서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이어, 이번에도 기대작을 배치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굳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tvN은 200억 대작 ‘아라문의 검’을 주말 편성했다. ‘킹더랜드’에 이어 ‘힙하게’를 방송 중인 JTBC는 후속작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을 편성하는 등 트렌디한 작품을 배치하며 주말극에 힘을 주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파트2도 곧 돌아올 예정이며, ENA는 오는 10월 누아르 ‘악인전기’로 첫 주말극에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에 가세한다.

다만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들이 생겨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김 작가가 이번에는 악역들의 고군분투를 다루며 더욱 강렬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으나,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작보다 체감 화제성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시청률 또한 6% 내외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회차인 4회에서는 7%대로 올라서며 반등을 기대케도 하지만, 작품을 향해 쏟아지는 혹평도 만만치 않아 마냥 긍정적인 전망만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5%로 출발한 ‘아라문의 검’은 최근 회차인 6회에서는 2.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경기와 시간이 겹친 것이 대폭 하락의 가장 큰 이유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작품을 향한 큰 관심을 유발하지는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렇듯 전략적인 이유는 물론, 평일 드라마들이 하나, 둘 사라지며 주말 드라마로 기대작들이 대거 쏠리는 상황이 ‘시청률 나눠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TV 드라마들의 시청률 파이가 작아지고 있는데, 경쟁 과열의 부작용까지 겹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 어린 시선들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가에선 기대작들이 몰리면서 관심을 유발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평일보다는 주말 시청자들이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편인 것 같다”고 전반적인 상황을 언급하면서 “물론 경쟁이 치열하면 시청률 면에서 손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쟁쟁한 작품들이 경쟁하며 만들어내는 관심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관심을 유발하고, 이것이 시청률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ENA 또한 주말극 도전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드라마를 계속해서 선보이기 위해선 주말 드라마 자리 잡는 것은 필수라고 여겼고, 이에 내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을 받은 ‘악인전기’를 편성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TV 드라마들이 위축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완성도 높은 기대작들이 펼치는 경쟁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