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전북 현대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46점의 전북은 5위, 승점 45점의 대구는 6위를 달리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전북은 불안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급 상위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현재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이 확정된 팀은 1위 울산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뿐이다.
3위인 광주FC부터 8위인 대전하나시티즌까지는 모두 파이널 라운드 그룹A로 갈 수도 있고, 그룹B라는 아쉬운 결과를 마주할 수도 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 속, 파이널 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하게 될 키를 잡고 있는 팀이 바로 전북이다.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6위 대구와 4위 FC서울을 만난다. 모두 전북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전북이 대구와 서울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따라서 순위권이 크게 요동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만약 전북이 대구전에서 패배하고, 인천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전북은 7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전북이 파이널 라운드 시작 전 마지막 상대인 서울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7위로 추락하게 되면 그룹B로 떨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은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파이널 라운드 그룹B로 떨어진 적이 없다. K리그 팀 중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록이다. 이번 시즌 김상식 감독과 이별하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한 상황에서도 우승 후보 다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전북. 팬들을 위한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그룹B로 추락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룹A로 향하기 위해선 대구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전을 앞두고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UCL) 원정도 떠나야 한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전북은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체력 변수에 매우 취약하다. 서울전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도 그룹A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는 것이 최선이다.
7위인 대구는 전북 원정 징크스를 이번에는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대구는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도 없이 나아가고 있다. 세징야의 부상과 황재원의 대표팀 차출로 전력 누수가 있는데도 가져온 값진 성과다. 최근 4경기 실점도 없는 대구는 과거에 비해 약해진 전북의 창을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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