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AS로마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 위치한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제노아에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로마는 1승 2무 3패(승점 5)로 16위에 위치했다.
로마가 이른 시간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5분, 케빈 스트로트만의 패스를 받은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이 침착한 문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고 나서 균형을 맞췄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45분, 그뷔드뮌손, 모르텐 토르스비, 그리고 마테오 레테기로 삼자패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레테기가 골문 앞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두 드라구신이 헤더를 했고 이를 토르스비가 재차 헤더 슈팅을 통해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36분, 모르텐 프렌드럽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제노아의 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악의 출발이다. 로마는 엠폴리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건 말고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불어 AC밀란 말고는 특별히 강팀과 맞붙은 것도 아니었는데, 승점 5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로마프레스’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내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하지만 우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첫 번째, 두 번째 시즌에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혹시 무리뉴 감독의 ‘3년차’ 징크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 번째 시즌에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이번에도 불길한 징조가 포착됐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자질과 동시에 결함이 있는 팀이다. 서포터즈와의 관계 때문에 울 시간이 없다.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일하러 갈 것이다. 우리는 성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