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3년차에 어김없이 부진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 위치한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를 치른 로마가 제노아에 1-4로 대패했다.
다소 불운한 패배였다. 로마는 경기 내내 점유율 71%, 슈팅 13회(제노아 8회), 패스 횟수 666회(제노아 272회) 등 제노아를 압도했지만 결정력에서 상대에 밀렸다. 제노아에서 알베르트 그뷔드뮌손, 마테오 레테기, 모르텐 토르스비,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득점하는 동안 로마에서는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는 16위까지 떨어졌다.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2무 3패)만 거뒀다. 같은 경기를 치르고 나서 2021-2022시즌 4위, 2022-2023시즌 5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3년차가 로마에서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적시장을 통해 단점을 보강해 2년차에 무조건 성과를 내는 걸로 유명하지만, 3년차에 부진을 겪고 팀 성적이 추락하는 걸로도 악명이 높다. 레알마드리드와 첼시 2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모두 3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기존 성과가 무색해지는 성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로마에 부임해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자가 됐다. 이어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다. 로마에서 최악의 출발이고, 감독으로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로마에서 최초로 2년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에 오른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부진으로 인해 자신의 성과가 무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빠르게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로마는 엠폴리에 7-0 대승을 거둔 걸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금과 같은 졸전이 거듭된다면 무리뉴 감독이 또다시 경질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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