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2021년 영국 런던에서 호평 받은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 ‘럭스’의 두 번째 전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 중이다. 긴 추석 명절 연휴 들러보기 좋으며, 10월 1일까지 50%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런던의 전시 제목은 ‘현대 미술의 새로운 물결’이었으며, 이번 두 번째 해외 순회 전시는 ‘시적 해상도(Poetic Resolution)’이다. 이는 지금까지 흔히 불리던 ‘미디어아트’를 대신할 이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제목이다.
미디어아트 작품들 대부분이 영상과 음향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해상도와 주파수의 간극과 경계로 전달하는 예술,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시(詩)라는 의미가 내포된 제목이다.
전시 플랫폼 숨 엑스가 ‘뽀로로‘ 제작자로 잘 알려진 오콘과 함께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12팀이 모두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아트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독일의 카스텐 니콜라이의 대표작 ‘유니컬러(201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꽃을 열며 주목을 받은 중국계 미디어아티스트 카오 유시의 ‘AI 산수화(2022)’와 같은 작품이 우선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지난 런던 럭스 전시 떄와 마찬가지로 박제성 서울대 교수의 ‘유니버스(2019)’도 다시 선보인다.
이번 서울 전시에 새로 참여하는 작품도 있다. 조각, 키네틱아트 등으로 생명체의 움직임을 공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네덜란드의 드리프트팀의 ‘메도우(2020)’가 대표적이다. 천정에서 피고지는 꽃의 움직임을 관객들은 간이소파에 누워 바라볼 수 있다.
런던의 마시멜로 레이저 피스트 팀의 작품 ‘발견되지 않은 숲의 성역(2022)’은 5.5미터 높이의 육중한 스크린으로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영상으로 전달한다. 유니버설 에브리씽의 ‘트랜스피겨레이션(2020)’과 ‘커뮤니온(2020)’을 비롯한 인터랙티브 작품들은 유쾌함을 주면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품들은 각각 △명상적 풍경(Meditative Landscape) △새로운 숭고함(New Sublime) △기술적 미니멀리즘(Techno Minimalism) △안식처(Sanctuary)라는 서로 긴밀히 연결된 주제로 분류돼 있다.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 혹은 이미 시작된 미래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전시 형태에 익숙한 관객들은 새로운 미디어아트에 대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숨 이지윤 대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지난 30년간 미디어를 현대미술의 중요한 재료(미디움)으로 실험하며,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이다”라고 자평했다.
숨 프로젝트는 ‘예술을 세상에 숨 쉬게 한다’는 비전 아래 지난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현대미술 기획사무소다. 이후 18년 동안 유수의 전 세계 미술관과 비엔날레 등에서 100여 편의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또한 다양한 국내외 기업·기관과 아트마케팅·아크콜라보레이션 기획 등으로 미술이 보다 쉽게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런던의 ‘럭스 : 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 전시 역시 숨 프로젝트가 주도했으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2021년 불가리 ‘컬러스’ 전, 지난 여름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 스튜디오의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전 등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의 진행은 숨 프로젝트가 설립한 전시 전문 플랫폼 숨 엑스가 맡았다.
지난 9월 5일 개관해 12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전시 2관에서 계속된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1일까지 50% 특별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7세 미만 미취학안동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연휴 기간 중엔 추석 당일인 9월 29일만 휴관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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