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난과 함께 폐지됐던 미국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5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일본 도쿄, 콜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독립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컬렉션이 담겨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 출신인 모델 나오미 캠벨과 아드리아나 리마 등이 출연해 브랜드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란제리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미케일라 스타크의 란제리 디자인은 뱃살을 감추기는커녕 오히려 두드러지게 강조해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속 스타크는 “고등학교 때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엄청났고, 그걸 본 후에는 뭘 먹고 싶어하지 않는 문화도 있었다”고 말한다.
스타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천사 날개를 단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을 올린 후 “천사가 모든 여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내 어릴 적 불안감과 신체 이형증의 근원을 무너뜨릴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다큐멘터리가 다소 모호하게 연출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NN은 패션과 뮤직비디오의 확장판 같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실험적 다큐멘터리 또는 자유발언 형식인 이 영상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이 추구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읽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이번 다큐 ‘더 투어(The Tour) 23’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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