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CD금리액티브 설정액 한 달만 2배로
TIGER CD금리투자KIS, 전체 ETF 순자산 1위
신한운용 ‘SOL 미국 월배당’도 연초 대비 4배 ↑
최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2차전지 등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테마주들의 기세가 꺾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월배당·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불안한 증시 흐름 속 안정적인 배당·이자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설정액은 2조5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 달(8월28일~9월 27일)간 1조14173억원(120.6%) 증가한 수준으로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설정액 증가 속도 1위다.
아울러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설정액도 한 달간 1조3813억원 늘어난 6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2020년 가장 먼저 출시된 CD금리 ETF다. 현재(지난 26일) 순자산 규모는 6조8582억원으로 최근 KODEX 200 ETF를 제치고 전체 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당 ETF는 연 3.7% 안팎의 CD91일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얻는 구조다. 이에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대기자금을 예치하는 '파킹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증권 계좌에서 자금을 이동시키지 않고 간편하게 ETF를 활용해 투자 대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 3.82%까지 높아진 CD금리 수준의 수익과 연 0.02%의 최저 보수,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원 수준의 풍부한 유동성 등 다양한 장점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서 나오는 이자·배당 등의 분배 수익을 매월 받을 수 있는 월배당 ET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등의 시리즈 순자산이 4352억원(26일 기준)에 달한다. 지닌 한 달간 516억(13.5%)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초(733억원)와 비교해서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등 중장기 채권 상품도 배당 방식을 월배당으로 속속 바꾸면서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는 점도 월배당 ETF 투자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월배당 ETF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 국내 채권, 해외채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ETF가 투자하는 기초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절세 혜택과 과세 이연 효과가 있는 연금 계좌에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월배당·파킹형 ETF 상품들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중심으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수준이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손실 걱정 없이 고금리를 받으면서 투자 자금을 대기시킬 수 있는 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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