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정치권이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앞둔 28일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추석을 맞아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서로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로 성과가 미진했다"고 책임을 돌렸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폭정을 멈춰 세우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복 차림으로 촬영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국민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며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고 계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현장을 방문해 관련자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안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영상메시지서 정부 성과 홍보..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도 비판
국민의힘은 정부의 성과를 적극 알리면서 국정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이유를 야당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에 대한 비판 메시지도 덧붙였다.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풍요롭고 넉넉한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작년 대통령선거와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저희 국민의힘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로잡히고, 공정과 상식을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다"며, "민간 주도의 역동적 자유시장경제로 체질을 전환함으로써 투자가 활성화되고 미래 첨단 산업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재정 건전성을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어렵고 힘든 분들에 대한 지원은 더욱 두텁게 늘렸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은 안보를 넘어 경제, 기술, 가치의 연대로 발전하고 있고 한중관계 역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현 정부의 성과를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와 국회의 현주소는 답답해서 송구스럽다"면서도, "핵심 국정과제와 민생 개혁 과제가 국정 발목잡기에만 급급한 거대 야당의 벽에 막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되었음에도 정당 대표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어이없는 일도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어떤 어려운 여건과 방해 속에서도, 반드시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보듬는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무더위를 이긴 들판의 곡식이 무르익는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한 분들이 웃고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 정부 경제 실정 나열 "윤석열 정부, 야당 탄압·언론장악·이념전쟁에만 몰두"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한가위 같은 따뜻한 위로가 되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폭정을 멈춰 세우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걱정이 앞서는 현실"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소비 심리와 기업 경기 전망을 모두 얼어붙게 했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가계와 기업 부채가 사상 최대치인 'GDP(국내총생산)'의 약 2.3배까지 불어났다"며 "한국은행은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등을 정책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고통과 불안 해소에 신경 쓰기보다는 야당 탄압과 언론장악, 이념전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역대급 재정 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민심과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울 것"이라며 "정권의 온갖 탄압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삶을 살피며 한가위 같은 따뜻한 위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민생·미래예산을 복원시키고, 국민께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처럼 가족 친지들이 한데 모여 정겹고 따뜻한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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