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김연경(35∙흥국생명)에게 저격성 발언을 이어간 이다영(27∙볼레로 르 꺄네)에 이어 이번에는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27)의 팬들이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재영의 팬클럽 ‘재영타임’은 27일 서울 여의도 KBS, 국회의사당 및 상암 지역에서 김연경에 대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럭에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의혹 해명을 요구한다”, “의혹 있는 김연경 KBS 배구 해설 결사반대” 등의 문구를 표출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영타임의 트럭 시위를 공유했다.
김연경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해 여자배구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아 코칭스태프에 합류했고,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KBS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재영 팬들이 트럭시위를 벌인 것은 이다영과 관련 있다. 이다영은 지난 8월부터 그동안 김연경이 자신을 괴롭히고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폭로하겠다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재영타임은 인스타그램에 “최근 KBS는 현역 배구선수 김연경을 여자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하였고 이러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 저희 재영타임은 대한민국의 배구팬으로서, 한걸음 더어나가 정의와 상식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러한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결정에 트럭을 이용하여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오늘 시위는 사회정의 뿐 아니라 재영선수의 명예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어 추진했다”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2021년 학창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국내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에 대한 국가대표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두 선수는 해외팀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했다. 이재영은 부상으로 현재 소속팀 없이 지내고 있다. 이다영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르 까네 입단했다.
김연경은 이재영, 이다영과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 입단으로 국내에 복귀하면서 한 소속팀에서 뛰기도 했다. 김연경 측은 “악의적인 보도자료, 악성 댓글 등은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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