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金' 장미란 차관, 권순우에 "상당히 유감…페어플레이 보여줘야"

(사진=연합)

올림픽 역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패배한 후 테니스 권순우 선수가 경기 후 보인 비매너 행동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장 차관은 지난 26일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차관은 “이번에 있었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다시는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36위인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와 맞붙어 1대 2(3-6 7-5 4-6)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권선우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의 라켓을 코트 바닥과 의자에 내리치며 분풀이를 했다. 상대 선수인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지만 반응을 하지 않고 짐 정리만 하는 등 악수를 거부했다.

이에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확산해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권순우는 자필편지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장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