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시즌 4호골을 신고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입스위치타운에 2-3으로 졌다. 울버햄턴은 2라운드에서 블랙풀에 대승을 거뒀으나 입스위치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출격했다. 최근 게리 오닐 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다른 주전 공격수들이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4분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슛을 때렸고, 이것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바츨라프 흘라드키 골키퍼도 완벽히 막아내지 못했다.
황희찬은 69분 동안 상대 진영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비록 오프사이드 라인에 자주 걸리기는 했어도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 100%(3/3), 피파울 2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울버햄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입스위치에 패했다. 전반 15분 코너킥에서 토티 고메스가 1골을 더해 2-0 편안한 리드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입스위치가 오마리 허친슨, 프레디 라다포, 잭 테일러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테일러가 넣은 역전골은 중거리 원더골이었지만 나머지 2골은 수비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랜만에 승리를 챙길 절호의 기회도 놓쳤다. 울버햄턴은 직전 3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했다. 지난 루턴타운전에서는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퇴장당하는 등 졸전 속에 1-1로 비기며 고전하던 승격팀에 첫 승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3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했던 불안한 수비는 이날도 반복됐고, 결국 잉글랜드 챔피언십 팀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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