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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채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위해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제1야당에 대한 영장심사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 입구에는 이 대표 출석 1시간여 전부터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 대표의 지지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대장동 수괴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법단식, 증거인멸, 사기단식, 이재명 구속" 등을 연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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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인 민주당원 비상행동 집회도 열렸다. 파란 조끼와 파란 우비를 쓴 지지자들은 '정적 제거 중단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증거 없는 조작수사, 무분별한 야당탄압, 정치검찰 물러가라"며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이날 10시 30분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지자 측 집회를 찾았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할 것인가, 다시 후진국가로 뒷걸음칠 것인가 결정이 되는 중요한 날이 오늘"이라며 "제1야당의 대표를 구속시키는 나라가 어떻게 민주공화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냐"며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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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이날 10시 3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 '김인섭씨랑 마지막으로 언제 연락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의 혐의 사실의 분량이 많은 만큼 이날 심사 결과는 이르면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역대 최장 기록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영장심사를 받았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 6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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