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5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13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1월 중순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본격적으로 예산 심의가 열린다고 한다”면서도 “그때까지 열심히 의원과 시민들께 호소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 예결위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중 특별교통수단 예산 3350억원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이동권 및 공공 일자리 보장 관련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8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특히 지하철 선전전이 벌어진 11일 시청역 승강장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으나 지하철 무정차 통과나 큰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위 재개에 서울교통공사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간부 3명을 기차 교통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하는 등의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공사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전장연 측이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10회에 걸쳐 주요 지하철 역에서 승·하차를 고의로 반복하는 등의 열차 운행을 지연했다고 적시했다.
이를 두고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일상에 극도의 불편을 야기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방식의 시위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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