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증권, 젠투펀드 피해자들과 사적화해 위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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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증권, 젠투펀드 피해자들과 사적화해 위한 면담

더리브스 2023-09-25 07:3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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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신한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버금가는 1조원대 금액이 환매중단된 젠투파트너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이 피해자들과 사적화해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25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 피해자 모임이 지난 22일 오전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개최한 원금반환 촉구 집회 직후 신한증권 소비자보호본부 권영대 상무와 상품관리부 구재천 이사대우 등은 이날 정오부터 한시간 가량 피해자 대표 5명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기록한 회의록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임의로 라임·디스커버리 펀드의 분조위 배상 결과 비율인 40~80% 비율을 준용해 사적화해진행을 상정했고 이사회에서 가결했다.

신한증권은 본건이 계약취소 건이 아닌 불완전판매 건이라고 생각해 라임과 디스커버리의 40~80% 기준을 따랐으며, 사적화해 진행시 개인책임에 따라 40~80%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미 40% 보상금을 받은 경우 차액만 보상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젠투펀드는 아직 청산이 되지 않아 현재에도 운영 중이기에 향후 좀 더 보상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하지만 돈을 돌려받는 시점은 보다 오래 걸릴 전망이다. 이는 사측이 전향적으로 사적화해안을 들고 나온 배경이다.

문제는 사측이 피해자들과 사전 논의 없이 사적화해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점인데, 회의 결과 사측도 이 부분에는 수긍해 위협적인 문구와 강압적인 날짜 제한, 조건(2년간 소제기 불가) 등을 삭제하고 추가 정보를 포함한 안내문을 재전송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사적화해비율 등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사측과 피해자들이 다시 한번 만나 회의를 진행하기로 협의됐다. 인원은 30명 정도로 참가하되 발언권은 5명 정도에게만 주어져 이뤄질 예정으로 논의됐으며 날짜와 장소는 향후 사측이 피해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피해자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피해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거지 일방적인 통보로 기간도 정해놓고 보상금을 안 받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뉘앙스로 보낸 건 잘못됐다는 걸 사측도 수긍해 손볼 것”이라며 “면담일은 정해서 사측이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화해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뤄졌고 이 사적화해안이 완결되기 전에 면담을 추진해달라는 요구조건에 대해 사측이 수긍한 걸로 일단 받아들였다”며 “연락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젠투펀드 피해자 모임이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원금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젠투펀드 피해자 모임 제공] 
지난 22일 젠투펀드 피해자 모임이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원금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젠투펀드 피해자 모임 제공] 

한국인 신기영 대표가 홍콩에 설립한 젠투파트너스에서 만든 젠투펀드는 2020년 7월 환매가 중단된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자산가격이 급락할 당시 다른 우량 펀드까지 대출금 담보로 삼는 트리거조항(AUM)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10여명이 넘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신한은행과 신한증권이 합쳐진 금융복합센터인 PWM센터에서 펀드 가입을 권유 받았으며 우리은행 채권에 투자되기에 우리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국채처럼 안전하다는 말에 가입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피해자들은 판매사들이 젠투펀드가 다른 레버리지 투자 담보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없으며 판매자들 역시 이를 몰랐다고 하는 만큼 이중착오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젠투펀드에 대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로 100% 원금 반환이 이뤄진 곳은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 뿐이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같은 상품인데 판매사에 따라 보상비율이 다르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며 “한투증권도 할 일 없어서 100% 해준 게 아닐 텐데 이제 와서 10-20% 더 주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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