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일수록 애 낳으면 임금 하락하는데…"고임금 여성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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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일수록 애 낳으면 임금 하락하는데…"고임금 여성은 높아"

아주경제 2023-09-24 12:2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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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임금일수록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자녀가 없는 여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지만, 상위 5~25% 수준 임금을 받는 여성은 자녀가 있을 때 임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2023년 9월호에 실린 '임금 수준별 모성 임금 격차' 보고서에서 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 1998~2018년 자료 24~46세 여성 임금 근로자 4530명을 분석한 결과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자녀가 있을 때 자녀가 없을 때보다 5.7%가량 낮은 시간당 임금을 받았다. 임금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가 있을 때 임금 하락을 크게 경험했다. 임금 수준이 하위 5%인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자녀가 없는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19.2% 낮은 임금을 받았다. 하위 25%는 11.6%, 중위 임금은 5.2% 수준으로 임금이 낮았다.

반면 상위 25%, 상위 5% 수준 임금을 받는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자녀가 없는 여성들보다 각각 5.3%, 11.8% 높은 임금을 받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은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평균적으로 노동시장에서 관찰되는 모성 불이익은 모든 임금수준 여성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임금 여성에게서 크게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고임금 여성은 자녀 양육비용과 시간을 양육서비스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곽 연구위원 분석이다. 곽 연구위원은 "고임금 여성은 자녀 양육을 시장에 위탁할 수 있지만 저임금 여성은 상당 부분을 본인이 감당하게 된다"며 "결혼과 출산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곽 연구위원은 "보조금 형태 지원 등 여성 출산만을 강조하는 단편적 정책은 한계가 있다"며 "출산에 대한 노동시장 기회비용을 낮추는 실효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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